6월 22일 장이 어떻게 됐냐면 — 아침에 밀렸다가 오후에 확 뒤집혔다. 코스피가 종가 기준 9,114.55(+0.69%)로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. 이날 시장에서 정작 더 눈에 띈 건 지수보다 SK하이닉스였다.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. 25년 7개월 만이다.
2026년 6월 22일 주요 글로벌 지수 종합 요약 차트
이날 SK하이닉스가 전일 대비 5.61% 뛰어 2,919,000원에 마쳤다. 삼성전자를 누르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. 25년 7개월 만에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. 오랜만에 보는 숫자였다. HBM(고대역폭 메모리) 시장 주도권을 쥔 게 지각변동을 이끈 핵심이다.
반사실적으로 뒤집어보면 — 만약 마이크론 실적이 내주 기대에 못 미쳤다면 오늘의 이 주가가 유지될 수 있었을까. 솔직히 모르겠다. 삼성전자는 0.14% 내린 353,500원으로 밀렸고, SK스퀘어는 10.67% 폭등했다. 반도체 지주사와 핵심 장비주까지 함께 뛰며 지수 막판 상승을 이끌었다.
수급은 극단적인 공방이었다. 외국인이 2조 4,523억 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장중에 쏟아냈다. 사상 최대급이다. 개인이 2조 1,217억 원, 기관이 3,306억 원을 사들이며 맞섰다. 결국 매물을 전부 소화해냈다.
장 초반에는 코스피가 8,954.43까지 밀렸다. 미-이란 지정학 기싸움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진 탓이다. 그런데 — 만약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실무 회담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늦게 나왔다면? 낙폭을 다 못 메우고 약보합으로 끝났을 수도 있다. 결과적으로 코스닥도 968.40(+0.19%)으로 반등 마감했다.
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은 148개였다. 하락 종목은 742개. 하락 비중이 80%를 웃돌았다. 지수는 올랐는데 대부분 종목은 내렸다는 얘기다. 반도체 시가총액 상위주로 자금이 극단적으로 몰린 결과다.
이번 주는 워싱턴 중동 회담(23일), 마이크론 실적(24일), 연준 PCE(25일)까지 겹쳐 있다. 반도체 한 섹터에 모든 기대를 얹은 시장 구조가 이 세 가지 이벤트를 잘 통과할 수 있을지 — 지수 숫자에 마냥 안심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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